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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량은 무엇을 뜻할까? 거래대금·호가잔량과 차이 이해하기

읽는 시간 약 13분

주식 차트를 처음 보면 대부분 가격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 몇 퍼센트 올랐는지, 현재 가격은 얼마인지가 가장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차트 아래쪽을 보면 가격과 별도로 막대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거래량’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거래량을 단순히 해당 주식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숫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살펴보면 조금 다릅니다.

사고 싶다는 주문을 내는 것과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선 글에서 주문과 체결의 차이를 이해했다면 거래량 역시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을 이해하는 핵심은 주문이 아니라 실제로 성립한 거래를 본다는 데 있습니다.

거래량은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 수량과 관련된 정보다

거래량은 일정 기간 동안 실제로 거래된 주식의 수량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시장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에서 하루 동안 여러 투자자 사이의 거래가 계속 이루어졌고 이를 합산한 거래량이 100만 주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100만 주가 매수 주문만을 뜻하는 것도, 매도 주문만을 뜻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식 거래 한 건이 성립하려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해야 합니다.

누군가 주식을 100주 샀다면 반대편에는 그 100주를 판 사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량을 보고 ‘매수량은 100주, 매도량도 100주이므로 총 200주’라는 식으로 단순히 두 배로 계산하는 것은 거래량을 잘못 이해하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거래가 성립한 수량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이해한 뒤 거래량을 ‘사고 싶은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주식의 손바뀜이 얼마나 일어났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보면 거래량의 의미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종목의 평소 하루 거래량이 5만 주였는데 특정 거래일에는 50만 주가 거래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순히 보면 평소보다 실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했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앞으로 상승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실제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가 미래 가격의 방향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평소보다 많은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량은 ‘많으면 좋고 적으면 나쁜 숫자’로 구분하기보다는 해당 기간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가격의 움직임이나 해당 기업과 관련된 정보 등을 함께 살펴보면 그날 시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과 호가잔량은 완전히 다른 숫자다

초보자에게 특히 헷갈리는 것이 거래량과 호가잔량입니다.

두 정보 모두 ‘주식 수량’을 숫자로 표시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상태를 보여줍니다.

거래량은 이미 체결된 거래의 결과와 관련된 정보입니다.

반면 호가잔량은 특정 가격에 매수 또는 매도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주문 수량을 보여줍니다.

가상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호가창에서 10,000원에 5,000주의 매수 주문이 대기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5,000주는 아직 모두 거래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해당 가격에 주식을 사고 싶다는 주문이 시장에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반대편의 매도 주문과 조건이 맞아 그중 1,000주가 실제로 거래된다면 체결된 수량은 거래량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주문은 상황에 따라 계속 대기할 수도 있고 주문자가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저는 다음처럼 구분해서 기억했습니다.

호가잔량은 기다리고 있는 주문, 거래량은 실제로 끝난 거래.

두 개념을 이렇게 분리하면 호가창과 차트를 함께 볼 때 혼란이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호가창에 큰 수량이 표시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만큼의 주식이 이미 거래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기 주문은 체결 전에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같은 의미는 아니다

거래량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또 하나의 용어가 ‘거래대금’입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지만 기준이 다릅니다.

거래량은 얼마나 많은 주식 수량이 거래됐는지에 초점을 둡니다.

거래대금은 그 거래가 금액으로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를 나타내는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해를 돕기 위해 매우 단순한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A 종목의 주가가 약 1,000원이고 하루 동안 100만 주가 거래됐습니다.

B 종목의 주가가 약 100,000원이고 하루 동안 20만 주가 거래됐다고 해보겠습니다.

거래량만 비교하면 A 종목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거래된 주식의 가격 수준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실제 거래된 금액 규모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주식 수량만으로는 시장에서 오간 금액의 규모까지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관점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거래량은 ‘몇 주가 거래됐는가’를 보는 정보에 가깝고, 거래대금은 ‘금액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거래가 이루어졌는가’를 살펴보는 정보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거래량은 종목마다 절대 숫자만 비교하면 될까?

처음 거래량 순위를 보면 수백만 주 또는 수천만 주처럼 큰 숫자가 눈에 띕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많은 종목일수록 무조건 더 중요한 종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의 절대적인 숫자만으로 서로 다른 종목을 단순 비교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식의 가격도 다르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나 평소 거래 특성도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하루 10만 주 정도 거래되던 종목이 어느 날 100만 주 거래됐다면 평소와 비교해 상당한 변화가 발생한 것입니다.

반면 평소부터 하루 수천만 주가 거래되는 종목에서 100만 주가 거래됐다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래량을 볼 때는 절대 숫자만 보는 것보다 해당 종목의 과거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살펴보는 방법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미래 가격을 예측하기 위한 공식이라기보다 현재 보고 있는 숫자에 맥락을 붙이는 과정입니다.

10만 주라는 숫자 하나만 보면 많은지 적은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평소 1만 주였는지 1,000만 주였는지를 알고 나면 그날 거래가 평소와 얼마나 달랐는지는 비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량 막대와 캔들차트를 함께 보는 이유

앞선 22편에서는 캔들 하나에 시가·고가·저가·종가가 담긴다는 점을 살펴봤습니다.

거래량 막대는 이 가격 정보와 같은 시간 단위로 함께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봉 차트라면 각각의 캔들이 하루의 가격 정보를 나타내고, 그 아래 거래량 막대도 해당 거래일의 거래량을 나타내는 식입니다.

따라서 차트를 볼 때는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날 가격은 어느 범위에서 움직였을까?”

그리고 이어서,

“그 과정에서 실제 거래는 평소와 비교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까?”

이렇게 접근하면 가격과 거래량을 서로 다른 정보로 구분하면서도 함께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거래일의 가격 변동 폭이 비슷해 보여도 한쪽은 거래량이 평소와 비슷하고 다른 쪽은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두 거래일에 시장에서 이루어진 거래 활동의 정도가 같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거래량이 이 정도 늘었으니 다음 날에는 반드시 오른다’는 식으로 결론을 뛰어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래량은 이미 발생한 거래를 기록한 데이터입니다.

거래량이 적으면 주식을 거래할 수 없는 걸까?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서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실제 주문을 생각한다면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는 체결과 관련해 살펴볼 만한 요소가 됩니다.

앞서 호가창에서 배웠듯이 주식을 사려면 반대편에서 조건이 맞는 매도 주문이 있어야 하고, 팔려면 매수 주문이 필요합니다.

시장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는 원하는 가격에 충분한 상대 주문이 없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수량을 한 번에 거래하려는 상황이라면 호가별로 대기하는 수량에 따라 주문이 여러 가격에서 나뉘어 체결되거나 원하는 조건에서 전부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시장의 ‘유동성’이라는 개념과 연결됩니다.

유동성은 단순히 거래량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설명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원하는 거래를 얼마나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때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래서 거래량을 공부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유동성이라는 다음 개념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은 예측 숫자보다 시장의 기록으로 먼저 보자

주식 정보를 찾다 보면 거래량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설명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급증하면 무조건 상승한다’거나 반대로 특정 거래량 패턴이 나타나면 반드시 가격이 내려간다는 식의 설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참여자가 서로 다른 이유로 거래합니다.

같은 거래량 증가라도 어떤 날에는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날 수 있고, 다른 날에는 가격 하락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거래량을 미래 가격을 맞히기 위한 숫자로 보기 전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주식이 거래되었는지를 기록한 기본 데이터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거래량을 처음 공부할 때 ‘거래량이 많으면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거래가 성립하려면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이런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가 산 주식은 동시에 누군가가 판 주식입니다.

이 기본적인 구조를 기억하면 거래량을 과도하게 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주식 거래량은 일정 기간 동안 실제로 거래가 성립한 주식 수량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시장 정보입니다.

호가창에 표시되는 대기 주문인 호가잔량과는 다르며, 금액을 기준으로 거래 규모를 살펴보는 거래대금과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해당 기간 실제 거래가 활발했다는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것만으로 이후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초보자라면 거래량을 볼 때 세 가지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실제로 체결된 거래량인지, 아직 대기하고 있는 호가잔량인지, 금액 기준의 거래대금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더해 실제 거래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까지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연결되는 개념은 유동성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거래가 활발하다’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거래량·호가·스프레드와 유동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초보자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FAQ:

Q. 거래량이 많으면 매수한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식 거래가 성립하려면 매수자와 매도자가 함께 존재합니다.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거래된 수량을 나타내는 정보로 이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Q. 호가창에 매수잔량이 10만 주라면 거래량도 10만 주 늘어난 건가요?

아닙니다. 호가잔량은 아직 해당 가격에서 대기하고 있는 주문입니다. 실제 상대 주문과 만나 체결되어야 거래가 성립하며, 대기 주문은 체결되기 전에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Q. 거래량과 거래대금 중 어떤 것을 봐야 하나요?

두 지표가 보여주는 정보가 다릅니다. 거래량은 거래된 주식의 수량을, 거래대금은 거래된 금액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 사용됩니다. 어느 하나가 항상 더 중요하다기보다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구분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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