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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호가창은 어떻게 읽을까? 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의미

읽는 시간 약 11분

주식 거래 화면을 처음 열었을 때 가장 낯설게 느껴졌던 부분 중 하나가 호가창이었습니다. 가격은 여러 줄로 나열되어 있고 그 옆에는 수량이 표시되며, 숫자는 몇 초도 지나지 않아 계속 바뀝니다. 처음 보면 도대체 어디를 봐야 하는지부터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가창의 기본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핵심은 주식을 팔고 싶은 사람이 제시한 가격과 사고 싶은 사람이 제시한 가격을 한 화면에 모아 놓은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앞선 글에서 주식 주문은 상대방 주문과 조건이 맞아야 체결된다는 점을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장에 어떤 가격의 주문이 들어와 있는지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그 역할을 하는 화면이 바로 호가창입니다.

호가란 무엇을 의미할까?

호가라는 단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호가는 시장 참여자가 주식을 사고팔기 위해 제시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나는 이 가격이라면 사겠다” 또는 “이 가격이라면 팔겠다”라고 시장에 제시한 조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있습니다.

매수호가는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제시한 가격이고, 매도호가는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제시한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한 주당 20,100원에 팔고 싶어 주문을 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때 20,100원은 매도호가가 됩니다.

반대편에는 해당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20,000원에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면 20,000원이 매수호가가 됩니다.

상황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팔고 싶은 사람: “20,100원이면 팔겠습니다.”

사고 싶은 사람: “20,000원이면 사겠습니다.”

두 사람이 원하는 가격에는 100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두 주문의 가격 조건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매수자가 20,100원이라는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매도자가 자신의 주문 가격을 조정하는 등 조건이 맞으면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호가창은 이렇게 시장 안에서 서로 다른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주문을 관찰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호가창의 가격 옆에 있는 수량은 무엇일까?

호가창을 자세히 보면 가격만 표시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가격 옆에는 수량도 함께 나타납니다. 초보자라면 이 숫자를 거래량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호가창에 나타나는 수량은 기본적으로 해당 가격에 대기하고 있는 주문 수량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입니다.

가상의 상황을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매도 쪽에 다음과 같은 주문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20,300원에는 500주
20,200원에는 300주
20,100원에는 100주

반대로 매수 쪽에는 다음과 같은 주문이 있습니다.

20,000원에는 200주
19,900원에는 400주
19,800원에는 600주

이 숫자를 보면 현재 어떤 가격대에 어느 정도의 주문이 대기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호가 수량과 이미 거래된 수량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호가창에 20,000원 매수 주문 200주가 표시되어 있다면 현재 그 가격에 매수를 원하는 주문이 대기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반면 거래량은 실제 매매가 성립한 결과와 관련된 지표입니다.

처음 주식 화면을 공부할 때 이 두 숫자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혼란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 역시 호가창을 처음 익힐 때 가격보다 이 수량의 의미를 구분하는 것이 더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가 수량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 주문, 거래량은 실제로 성립한 거래를 보여주는 정보라고 구분해서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나누어 생각하면 훨씬 직관적입니다.

가장 가까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살펴보는 이유

호가창에는 여러 단계의 가격이 표시됩니다.

그중에서도 현재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격과 가까운 매수·매도호가를 먼저 이해해 두면 전체 화면을 읽기가 수월해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낮은 매도호가가 30,100원이고 가장 높은 매수호가가 30,000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30,100원에는 팔려는 주문이 있고 30,000원에는 사려는 주문이 있는 상태입니다.

둘 사이에는 100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가장 유리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사이에 존재하는 가격 차이를 흔히 스프레드(호가 차이)라고 부릅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에서는 매수와 매도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체결되면서 호가창 역시 빠르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래가 상대적으로 뜸하다면 특정 가격의 주문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호가창을 미래 가격을 맞히는 도구로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매수호가에 많은 수량이 쌓여 있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그 가격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장에 제출된 주문은 상황에 따라 체결될 수도 있지만, 체결되기 전에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호가창은 미래 주가를 확정적으로 알려주는 화면이라기보다 현재 시장에 어떤 주문이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시간 정보에 가깝습니다.

호가창의 숫자는 왜 계속 움직일까?

실제 장중 호가창을 보면 숫자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가격 옆에 있던 수량이 갑자기 줄어들기도 하고, 새로운 주문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자체가 바뀌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계속 새로운 주문을 제출하고 기존 주문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며, 조건이 맞는 주문은 실제로 체결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00원에 1,000주의 매수 주문이 있다고 해도 그 숫자가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일부가 체결될 수도 있고 주문자가 남은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같은 가격에 주문을 추가하면서 오히려 수량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호가창은 사진보다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게시판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기에서 초보자가 주의할 점도 생깁니다.

호가창에서 특정 가격에 많은 주문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의도를 확정해서 해석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화면은 현재 들어와 있는 주문 정보를 보여줄 뿐, 각각의 주문자가 어떤 생각으로 주문했는지까지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가와 호가는 어떻게 다를까?

현재가와 호가도 처음에는 자주 혼동되는 개념입니다.

현재가는 일반적으로 최근 거래가 실제로 체결된 가격을 가리킵니다.

호가는 아직 거래가 이루어지기 전 시장에 제시되어 있는 매수 또는 매도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 거래가 50,000원에 체결되었다면 현재가 화면에는 50,000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가장 가까운 매도호가는 50,100원이고 매수호가는 50,000원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이후 거래가 반드시 기존 현재가와 동일한 가격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가는 최근 체결 결과, 호가는 현재 제시되어 있는 주문 조건이라는 차이를 중심으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비슷한 숫자처럼 보이지만 이 차이를 알고 호가창을 보면 주식 거래 화면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가창은 예측보다 구조를 이해하는 데 먼저 활용하자

주식을 공부하다 보면 “호가창만 보면 주가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접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가 호가창을 공부하는 목적을 굳이 미래 가격 예측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호가창을 통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누군가는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사고 싶어 하고, 반대편에서는 누군가가 팔고 싶어 합니다. 이 주문들이 계속 시장에 들어왔다가 사라지고, 서로 조건이 맞는 순간 실제 거래로 이어집니다.

저는 호가창을 처음 볼 때 모든 숫자를 동시에 이해하려고 하니 오히려 복잡했습니다.

매수호가, 매도호가, 주문 수량, 현재가를 하나씩 구분해서 보기 시작하니 그제야 각각의 숫자가 왜 존재하는지 이해하기 쉬워졌습니다.

호가창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특별한 매매 신호가 아닙니다.

어느 쪽이 매수 주문이고 어느 쪽이 매도 주문인지, 가격 옆 수량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 체결 가격과 대기 중인 호가가 어떻게 다른지를 구분하는 것이 기초입니다.

이 정도만 이해해도 처음 봤을 때 숫자 덩어리처럼 느껴지던 거래 화면을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호가창은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과 팔고 싶은 사람이 제시한 가격과 주문 수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화면입니다.

매수호가는 사려는 가격, 매도호가는 팔려는 가격이며, 각 가격 옆의 수량을 통해 해당 가격에서 대기하는 주문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호가창에 나타나는 주문은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므로 특정 호가 수량만으로 앞으로의 주가 방향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호가창을 이해한다는 것은 주가를 예측하는 특별한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주식시장에서 주문이 모이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주문과 호가까지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주식을 주문할 때 등장하는 지정가와 시장가는 정확히 무엇이 다른가 하는 점입니다. 같은 매수 버튼을 누르더라도 어떤 주문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문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 알아두기 좋은 개념입니다.

FAQ:

Q.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는 무엇이 다른가요?

매수호가는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제시한 가격이고, 매도호가는 주식을 팔려는 사람이 제시한 가격입니다. 두 주문의 조건이 맞으면 실제 거래가 체결될 수 있습니다.

Q. 호가창에 매수 주문이 많으면 주가가 반드시 오르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호가창은 현재 제출되어 있는 주문을 보여주며, 주문은 실제로 체결되기 전에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시점의 호가 수량만 보고 이후 가격 방향을 확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 호가 수량과 거래량은 같은 것인가요?

다릅니다. 호가창의 수량은 특정 가격에 대기하고 있는 주문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이고, 거래량은 실제로 거래가 성립한 결과와 관련된 정보입니다. 두 개념을 구분하면 거래 화면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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