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분석이란 무엇인가 —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볼 것들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숫자를 보게 된다. 매출이 얼마인지, 영업이익이 증가했는지, PER은 높은지 낮은지 확인하면서 기업을 비교하기도 한다.
처음 기업을 분석할 때는 눈에 잘 들어오는 숫자부터 확인하기 쉽다. 하지만 숫자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그 숫자가 왜 만들어졌는지 알기 어렵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기업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겉으로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원재료비나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반대로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기본적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숫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사업 활동을 통해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기본적 분석은 기업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은 기업의 사업 내용과 재무 상태, 수익성, 성장 과정 등을 살펴보면서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는 분석 방법이다.
따라서 기본적 분석을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복잡한 계산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업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무엇을 판매하는지, 주요 고객은 누구인지, 어느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는지,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어떤 비용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다음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서 실제 사업 활동이 숫자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확인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PER, PBR, ROE와 같은 재무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순서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업모델 파악 → 재무제표 확인 → 재무지표 해석 → 과거 실적과 변화 원인 확인
처음부터 모든 항목을 완벽하게 분석하려 하기보다 이 순서를 따라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기업의 숫자를 이해하기 쉽다.
가장 먼저 ‘무엇으로 돈을 버는 회사인가’를 확인한다
기업을 처음 살펴볼 때 가장 먼저 던져볼 만한 질문은 의외로 단순하다.
“이 회사는 무엇을 팔아서 매출을 만드는가?”
기업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무제표부터 보면 숫자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라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와 생산설비가 필요하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을 증설했다면 유형자산이 증가할 수 있고, 원재료 구입액이나 감가상각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라면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대규모 생산설비보다는 인건비나 연구개발비 등이 사업을 이해하는 데 상대적으로 중요한 항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어도 사업 구조가 다르면 재무제표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상장기업의 사업을 알아볼 때 활용하기 좋은 자료 중 하나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되는 사업보고서다.
사업보고서에서는 기업에 따라 주요 사업부문과 제품 및 서비스, 매출 현황, 원재료, 생산설비 등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업보고서 전체를 읽는 것이 어렵다면 우선 ‘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기업이 무엇으로 매출을 만드는지 한두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사업을 파악했다면 재무제표에서 결과를 확인한다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지 파악했다면 다음에는 그 결과가 숫자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확인할 차례다.
이때 살펴보게 되는 대표적인 자료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다.
손익계산서에서는 일정 기간 기업이 얼마나 매출을 올렸으며 그 과정에서 비용과 이익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재무상태표에서는 특정 시점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담하고 있는 부채, 자본의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현금이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재무활동을 통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세 가지 재무제표를 함께 살펴보는 이유는 각각 보여주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회계상 이익과 실제 현금의 움직임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판매했더라도 판매대금을 나중에 받는 거래라면 매출이 인식되는 시점과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손익계산서의 이익만 확인하기보다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함께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기업의 상황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PER과 PBR 같은 지표는 그다음에 살펴본다
기업 분석을 처음 공부하면 PER이나 PBR처럼 하나의 숫자로 표시되는 지표가 가장 간단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 역시 기업의 재무정보와 주가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다.
예를 들어 PER은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나타낸다. 기업의 이익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면 PER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PBR은 주가와 주당순자산(BPS)을 비교하는 지표다. 따라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ROE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숫자가 높고 낮은지만 보는 것보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만들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그래서 기본적 분석을 공부할 때는 지표에서 기업으로 접근하기보다 기업에서 재무제표를 거쳐 지표로 접근하는 방법이 이해하기 쉽다.
PER이나 PBR 같은 지표는 기업을 단번에 평가하는 점수라기보다 앞에서 확인한 여러 정보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 해의 숫자보다 변화의 흐름을 살펴본다
기본적 분석에서 중요한 습관 중 하나는 특정 시점의 숫자만 보고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단순히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끝내지 않고 몇 가지 질문을 추가할 수 있다.
매출도 함께 증가했는지, 비용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증가한 것인지, 지난해 실적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의 매출과 이익을 나란히 살펴보면 한 해의 실적만 확인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일회성 요인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정 자산의 처분이나 일시적인 비용 발생처럼 반복될 가능성이 낮은 사건 때문에 한 기간의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업 하나를 처음 분석한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자료를 정리해 볼 수 있다.
- 기업이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정리한다.
- 주요 제품이나 서비스와 매출 구성을 확인한다.
- 최근 몇 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변화를 살펴본다.
- 자산·부채·자본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한다.
- 영업활동현금흐름을 함께 살펴본다.
-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한 항목이 있다면 이유를 찾아본다.
- 마지막으로 PER, PBR, ROE 등의 지표를 확인한다.
이렇게 살펴보면 숫자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라는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기본적 분석의 출발점은 숫자를 연결하는 것이다
처음 기본적 분석을 접하면 수많은 재무 용어와 계산식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먼저 기업이 어떤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지 이해한다. 그다음 재무제표에서 사업의 결과가 숫자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확인한다. 이후 PER이나 PBR, ROE 같은 지표를 활용해 앞에서 확인한 정보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숫자로 기업 전체를 판단하지 않는 습관이다.
매출이 증가했다면 영업이익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고, 이익이 증가했다면 현금흐름도 함께 변화했는지 살펴보는 식으로 하나의 숫자를 다음 질문과 연결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 분석은 어려운 공식을 많이 외우는 작업이라기보다 기업의 사업과 숫자 사이의 관계를 하나씩 이해해 가는 과정에 가깝다.
다음 단계에서는 재무제표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볼 수 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하면 손익계산서를 읽는 기초도 한층 명확해진다.
FAQ
Q1. 기본적 분석을 처음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까?
기업의 사업 구조를 먼저 이해한 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가 각각 무엇을 보여주는지 익히는 것이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이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의 항목을 공부하고 PER, PBR, ROE 등으로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
Q2. PER과 PBR만으로 기업을 비교해도 될까?
PER과 PBR은 기업을 살펴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지표지만 하나의 지표만으로 기업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업종과 사업 구조가 다르고 기업마다 이익과 자산의 구성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업 내용과 재무제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Q3. 국내 상장기업의 재무자료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 및 각종 공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IR 페이지에서도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 이 글은 기본적 분석에 관한 일반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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