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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로 기업의 수익성을 살펴보는 방법

읽는 시간 약 10분

기업의 실적을 확인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매출액이 1조 원이고 영업이익이 500억 원인 기업과 매출액 2,000억 원에 영업이익 300억 원인 기업이 있다면 어느 기업의 수익성이 더 좋다고 볼 수 있을까?

영업이익의 절대적인 규모만 보면 첫 번째 기업이 더 크다. 하지만 두 회사는 매출 규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영업이익만 단순하게 비교해서는 수익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지표가 영업이익률이다.

영업이익률은 어려운 재무지표처럼 보이지만 계산 방법은 단순하다. 중요한 것은 계산 자체보다 왜 영업이익률이 변했는지를 기업의 사업과 연결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무엇을 보여주는 숫자일까?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100

예를 들어 A기업의 매출액이 1,000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100억 원이라면 영업이익률은 10%다.

이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매출 100원을 기록했을 때 영업이익으로 10원이 남았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B기업은 매출액 2,000억 원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고 가정해 보자.

영업이익만 비교하면 B기업이 120억 원으로 A기업보다 크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을 계산하면 B기업은 6%다.

A기업은 10%, B기업은 6%인 셈이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기업의 규모와 수익성은 서로 다른 개념이라는 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대적인 규모를 살펴보는 것과 매출 대비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남기는지 살펴보는 것은 각각 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영업이익률이 변하는 이유를 찾아보자

영업이익률을 볼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은 숫자 자체보다 변화의 원인이다.

어느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10%에서 5%로 낮아졌다고 가정해 보자.

숫자만 보면 수익성이 악화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왜 이런 변화가 발생했느냐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다시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이익

결국 영업이익률의 변화에는 매출뿐 아니라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의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조기업이라면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매출원가 부담이 증가했을 수 있다. 제품 판매가격을 바로 올리기 어려웠다면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거나 생산 효율이 개선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 매출 증가 폭보다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판매비와관리비 역시 살펴봐야 한다.

새로운 제품을 알리기 위해 광고비를 크게 늘렸거나 연구개발 및 인력 확대로 비용이 증가했다면 당장의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어떤 비용이 증가했으며 그 변화가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러 해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는 이유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확인할 때 한 해의 숫자만 보는 것보다 여러 기간의 흐름을 나란히 놓아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가상의 기업이 있다고 해보자.

  • 2023년 영업이익률: 5%
  • 2024년 영업이익률: 7%
  • 2025년 영업이익률: 9%

3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9%까지 상승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제품 판매가격이 달라졌는지, 원재료 가격이 안정됐는지,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반대로 10%, 9%, 3%처럼 특정 시점에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그 시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찾아볼 수 있다.

사업보고서의 사업 내용이나 재무제표 주석, 실적 관련 공시 등을 함께 살펴보면 숫자의 변화를 이해하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숫자 → 변화 발견 → 원인 확인의 순서로 자료를 읽는 습관을 들이면 단순한 지표 비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업종이 다른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단순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영업이익률을 공부하다 보면 “몇 퍼센트 이상이면 좋은 기업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사업모델에 따라 원가와 비용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비교적 낮은 이익률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종이 있는 반면, 제조 원가의 구조가 전혀 다른 사업도 있다.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도 비용 구조에서 차이가 난다.

따라서 서로 사업 구조가 완전히 다른 기업의 영업이익률 숫자만 놓고 어느 기업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하면 실제 사업의 특징을 놓칠 수 있다.

영업이익률을 활용할 때는 우선 같은 기업의 과거 수치와 비교하는 방법이 이해하기 쉽다.

그다음 사업모델이 비교적 유사한 기업이나 같은 산업에 속한 기업을 살펴보면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비교의 목적은 단순히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왜 이 기업의 비용 구조는 다른가?”라는 질문을 만드는 데 있다.

높은 영업이익률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영업이익률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매출 대비 많은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본적 분석에서는 높은 숫자를 발견했다고 분석을 끝내기보다 그 숫자가 만들어진 배경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의 판매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 반대로 기업의 생산 방식이나 제품 구성 자체가 변화하면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됐을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영업이익률은 상승하지만 의미는 다르다.

따라서 높은 영업이익률이 여러 해 동안 유지되고 있는지, 특정 기간에만 나타난 것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매출 구성의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살펴보다 보면 영업이익률이라는 하나의 숫자가 기업의 제품 구성과 원가, 판매가격, 비용 구조 등 여러 요소가 합쳐진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업을 볼 때 영업이익률을 확인하는 순서

실제 기업의 자료를 살펴본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최근 몇 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나란히 확인한다.

둘째, 각 기간의 영업이익률을 계산하거나 공시자료에서 확인한다.

셋째, 영업이익률이 일정한지, 상승하고 있는지, 하락하고 있는지 흐름을 살펴본다.

넷째, 변화 폭이 큰 기간이 있다면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를 확인한다.

다섯째,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나 원재료, 사업 구성 등에 변화가 있었는지 사업보고서에서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일시적인 요인인지 여러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변화인지 구분해 본다.

처음에는 여기까지만 해도 단순히 “영업이익률이 몇 퍼센트다”라고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업이익률은 답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지표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이 매출 대비 어느 정도의 영업이익을 만들어냈는지 살펴보는 유용한 수익성 지표다.

하지만 5%, 10%, 20%라는 숫자만 놓고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 영업이익률 분석의 전부는 아니다.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높아졌다면 왜 높아졌는지 살펴보고, 낮아졌다면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 가운데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의 숫자를 무조건 비교하기보다 기업의 사업 구조와 과거 흐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결국 영업이익률은 기업에 대한 최종적인 답을 알려주는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수익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다음 질문을 만들어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손익계산서를 통해 매출과 이익의 구조를 살펴봤다면 다음에는 기업이 현재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부채를 부담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차례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제표가 재무상태표다.

FAQ

Q1. 영업이익률은 어떻게 계산할까?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500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50억 원이라면 영업이익률은 10%다.

Q2. 영업이익률은 몇 퍼센트 이상이어야 좋은 기업일까?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업종과 사업모델에 따라 원가 및 비용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기업의 과거 영업이익률 변화와 사업 구조가 유사한 기업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Q3.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면 기업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원재료 가격이나 판매가격의 변화, 연구개발 및 인력 확대, 신사업 준비 등 다양한 요인이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영업이익률이 크게 변했다면 손익계산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 이 글은 기본적 분석과 재무제표에 관한 일반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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