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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와 BPS 뜻부터 계산 원리까지 —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 이해하기

읽는 시간 약 13분

기업의 재무제표에서는 당기순이익과 자본총계처럼 기업 전체를 기준으로 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살펴보다 보면 이러한 숫자를 ‘주식 한 주’를 기준으로 바꾼 지표도 자주 만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EPS와 BPS다.

EPS는 기업의 이익을 주당 기준으로 바라보는 지표이고, BPS는 기업의 순자산을 주당 기준으로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표다. 이후 살펴볼 PER과 PBR도 각각 EPS와 BPS를 바탕으로 이해하면 훨씬 쉽다.

다만 EPS가 높다거나 BPS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의 가치를 단정할 수는 없다. 발행주식 수가 달라질 수도 있고 순이익에 일회성 요인이 포함될 수도 있으며, 장부에 기록된 자산의 의미도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숫자의 크기보다 EPS와 BPS가 어떤 재무제표 숫자에서 출발해 만들어지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EPS는 기업의 이익을 한 주 기준으로 보여준다

EPS는 Earnings Per Share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주당순이익이라고 부른다.

개념을 단순화하면 기업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이익을 주식 한 주당 얼마에 해당하는지 나타낸 것이다.

가장 기초적인 형태는 다음처럼 생각할 수 있다.

EPS = 보통주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 ÷ 가중평균 유통보통주식수

처음 공부할 때는 이해를 위해 ‘당기순이익 ÷ 주식 수’ 정도로 단순화해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EPS 계산은 조금 더 세밀하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의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이 100억 원이고 이해를 단순화하기 위해 주식 수를 1,000만 주라고 가정해 보자.

100억 원을 1,000만 주로 나누면 주당 1,000원이 된다.

즉, 단순한 가정에서는 EPS가 1,000원인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EPS 1,000원이 주주 한 사람에게 실제로 현금 1,000원이 지급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EPS는 기업의 이익을 주식 한 주를 기준으로 환산한 회계적 지표다. 실제 현금배당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당기순이익과 EPS를 연결해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

EPS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면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EPS가 500원이었는데 올해 1,000원으로 증가했다고 해보자.

하지만 여기서 바로 분석을 끝내기보다 EPS의 계산 구조를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EPS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준다.

하나는 이익, 다른 하나는 주식 수다.

먼저 이익이 증가했을 수 있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도 늘어났다면 EPS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런데 앞서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서 확인했듯이 순이익에는 본업의 성과뿐 아니라 영업외손익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정 자산의 처분 등 일회적인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면 EPS 역시 일시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크게 변했다면 손익계산서로 돌아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왜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 수가 변하면 EPS도 달라질 수 있다

EPS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분모인 주식 수다.

기업의 주식 수는 항상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러 기업 활동으로 인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상증자나 전환증권의 주식 전환 등으로 주식 수가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자기주식의 취득이나 소각 등도 주식 관련 지표를 이해할 때 확인해야 할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기본주당이익 계산에서는 단순한 결산일 현재 주식 수가 아니라 기간 중 주식 수의 변화를 고려한 가중평균 유통보통주식수가 사용된다.

단순한 사례를 생각해 보자.

기업의 이익이 100억 원으로 동일한데 주식 수가 1,000만 주에서 2,000만 주로 늘어났다고 가정한다.

다른 조건을 모두 제외한 단순 계산에서는 주당 이익이 1,000원에서 500원으로 달라진다.

기업 전체의 이익은 같지만 한 주를 기준으로 나누는 대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EPS가 감소했을 때도 “기업의 이익이 감소했다”고 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이익과 주식 수 중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본 EPS와 희석 EPS는 무엇이 다를까?

기업의 자료를 살펴보다 보면 기본주당이익과 희석주당이익이라는 두 표현을 접할 수 있다.

기본주당이익은 기본적으로 현재 유통되는 보통주 등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EPS다.

희석주당이익은 여기에 잠재적으로 보통주 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 등의 영향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고려한 지표다.

예를 들어 전환사채나 주식 관련 보상처럼 향후 보통주 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항목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주식 증가 효과를 고려했을 때 주당이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희석주당이익이 사용된다.

모든 기업에서 기본 EPS와 희석 EPS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숫자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면 “왜 차이가 발생했을까?”라는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재무제표 주석의 주당이익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 계산에 사용된 이익과 주식 수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찾을 수 있다.

BPS는 순자산을 한 주 기준으로 바라보는 지표다

EPS가 기업의 이익을 한 주 기준으로 바꾼 지표라면 BPS는 기업의 순자산을 한 주 기준으로 살펴보는 개념이다.

BPS는 Book-value Per Share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주당순자산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인 개념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BPS = 보통주에 귀속되는 순자산 ÷ 유통보통주식수

예를 들어 보통주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자산을 단순하게 1,000억 원, 주식 수를 1,000만 주라고 가정해 보자.

단순 계산한 BPS는 10,000원이다.

이는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을 한 주 기준으로 환산해 바라본 숫자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도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BPS가 10,000원이라고 해서 주주가 주식 한 주를 회사에 가져가면 현금 10,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BPS는 회계상 장부에 기록된 순자산을 기반으로 계산하는 지표이지 실제 현금 지급액이나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BPS를 볼 때 자산의 구성까지 확인해야 한다

두 기업의 BPS가 동일하다고 해서 두 기업의 자산 구조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A기업과 B기업의 순자산이 모두 1,000억 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A기업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반면 B기업은 공장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기업은 무형자산 등의 비중이 높을 수도 있다.

장부상 순자산의 숫자는 같더라도 그 순자산이 어떤 자산과 부채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BPS를 살펴볼 때는 앞서 공부한 재무상태표로 돌아가 보는 것이 좋다.

자산에는 무엇이 있는지, 부채는 얼마나 있는지, 자본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BPS의 의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사업모델에 따라 필요한 자산의 종류가 크게 다르므로 BPS 숫자만으로 서로 다른 산업의 기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EPS와 BPS는 무엇이 가장 다를까?

두 지표의 차이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 연결하는 것이다.

EPS는 주로 이익과 연결된다.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한 주를 기준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손익계산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반면 BPS는 순자산과 연결된다.

특정 시점에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부채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순자산을 주당 기준으로 바라보는 개념이므로 재무상태표와 연결된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EPS → 일정 기간의 이익 → 손익계산서와 연결
  • BPS → 특정 시점의 순자산 → 재무상태표와 연결

이 차이를 이해하면 이후 PER과 PBR을 공부할 때도 구조가 쉽게 보인다.

PER은 주가를 EPS와 비교하고, PBR은 주가를 BPS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PS가 증가했다고 무조건 기업이 성장한 것은 아니다

실제 기업 자료를 볼 때 EPS 증가율을 성장의 지표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EPS가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그 원인을 살펴볼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EPS 증가와 사업 자체의 성장을 완전히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는데 일회성 영업외이익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면 EPS도 높아질 수 있다.

주식 수 변화 역시 EPS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EPS의 흐름을 발견했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EPS가 몇 년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한다.
  2.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변화를 살펴본다.
  3. 당기순이익이 크게 달라진 해가 있는지 확인한다.
  4. 영업외손익에 일회적인 요인이 있었는지 살펴본다.
  5. 주식 수에 큰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EPS라는 결과 숫자를 기업의 실제 사업 변화와 연결해 볼 수 있다.

실제 기업에서 EPS와 BPS를 확인하는 방법

국내 상장기업을 살펴본다면 금융정보 사이트에서 EPS와 BPS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 분석을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한 번쯤 기업의 사업보고서나 재무제표 주석에서 관련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PS를 볼 때는 주당이익 관련 주석에서 계산에 사용된 이익과 가중평균 주식 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BPS를 이해하려면 재무상태표의 자본 항목과 발행주식 관련 내용을 함께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외부 사이트마다 EPS나 BPS 숫자가 조금씩 다르게 표시되는 경우에는 계산 기준도 확인해야 한다.

연결재무제표인지 별도재무제표인지, 지배기업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을 사용했는지, 어떤 주식 수를 적용했는지 등에 따라 숫자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지표를 비교할 때는 가능하면 같은 기준으로 계산된 숫자를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PS와 BPS를 이해하면 PER과 PBR이 쉬워진다

EPS와 BPS는 그 자체로도 기업을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 분석에서 특히 중요한 이유는 다음 단계의 재무지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EPS는 기업의 이익을 한 주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BPS는 기업의 순자산을 한 주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주식 한 주의 가격인 주가가 형성된다.

이 세 가지를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현재 주가는 주당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PER이다.

또 하나의 질문도 가능하다.

“현재 주가는 주당순자산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을까?”

여기에서 PBR이라는 지표가 등장한다.

따라서 PER과 PBR을 단순히 낮으면 싸고 높으면 비싸다는 식으로 외우기 전에 EPS와 BPS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무비율의 공식만 암기하면 숫자는 볼 수 있지만 기업의 변화가 왜 지표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가치 지표 중 하나인 PER을 살펴본다. 특히 PER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를 EPS와 기업의 이익 구조를 연결해 알아볼 수 있다.

FAQ

Q1. EPS가 높으면 주주가 그만큼 배당을 받는다는 뜻인가?

아니다. EPS는 기업의 이익을 주식 한 주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이며 실제 배당금과는 다른 개념이다. 기업이 이익 중 얼마를 배당할지는 별도의 배당 정책과 의사결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Q2. EPS가 전년보다 감소하면 기업의 이익도 반드시 감소한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EPS는 이익뿐 아니라 계산에 사용되는 주식 수의 영향도 받는다. 따라서 EPS가 변했다면 당기순이익과 주식 수가 각각 어떻게 달라졌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Q3. BPS가 현재 주가보다 높으면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볼 수 있을까?

BPS와 주가의 관계 하나만으로 저평가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BPS는 회계상 순자산을 주당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이며 자산의 구성과 수익성, 사업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기본적 분석과 재무제표에 관한 일반적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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